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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억 속으로 사라진 패밀리 레스토랑 – 베니건스, 씨즐러, 마르쉐 등

by 뽀또24 2025. 2. 19.

추억 속으로 사라진 패밀리 레스토랑 – 베니건스, 씨즐러, 마르쉐 등
추억 속으로 사라진 패밀리 레스토랑 – 베니건스, 씨즐러, 마르쉐 등

패밀리 레스토랑의 전성기 – 90~2000년대의 풍경


한때 패밀리 레스토랑은 외식 문화의 중심이었어요. 90년대 후반부터 2000년대 초반까지, 생일이나 기념일이면 꼭 방문했던 곳이죠.
그 시절의 패밀리 레스토랑은 단순히 음식을 먹는 곳이 아니라 특별한 경험을 제공하는 공간이었어요. 넓은 실내, 고급스러운 인테리어, 셀프 바, 그리고 친절한 서비스까지… 당시에는 패밀리 레스토랑에서 식사하는 것이 ‘특별한 날’의 상징이었죠.

 

대표적인 패밀리 레스토랑 브랜드로는 베니건스, 씨즐러, 마르쉐, 토니로마스, TGI 프라이데이스 등이 있었어요. 이곳들은 각각 독특한 콘셉트와 메뉴를 자랑했어요.

 

베니건스: 아일랜드풍 인테리어와 미국식 패밀리 레스토랑 메뉴로 인기를 끌었어요. 몬테크리스토 샌드위치와 감자튀김, 무제한 리필되는 탄산음료가 기억에 남아요.
씨즐러: 샐러드바가 유명했죠. 다양한 샐러드와 스프, 디저트까지 마음껏 즐길 수 있어서 가족 단위 방문객이 많았어요.
마르쉐: 지금의 뷔페 스타일을 연상케 하는 패밀리 레스토랑이었어요. 여러 스테이션에서 직접 음식을 골라 담고 계산하는 방식이 신선했죠.


당시 패밀리 레스토랑에 가는 것은 단순한 외식이 아니라, ‘서양식 라이프스타일’을 체험하는 일이기도 했어요. 하지만 이런 패밀리 레스토랑의 전성기는 오래가지 못했어요.

 

패밀리 레스토랑이 사라진 이유

 

90~2000년대 전성기를 누리던 패밀리 레스토랑들은 점차 하나둘씩 문을 닫기 시작했어요. 그 이유는 여러 가지가 있었죠.

 

패밀리 레스토랑의 비싼 가격
한 끼 식사에 2~3만 원을 써야 했던 패밀리 레스토랑은 점점 ‘가성비’에 밀리기 시작했어요. 2010년대 들어 프랜차이즈 카페나 저렴한 한식·일식·중식 브랜드가 강세를 보이면서, 고급스러운 분위기와 서비스가 장점이었던 패밀리 레스토랑의 경쟁력이 약해졌어요.

 

뷔페·배달음식의 강세
샐러드바와 다양한 메뉴를 제공했던 패밀리 레스토랑은 뷔페 레스토랑이 대중화되면서 경쟁력을 잃었어요. 특히 빕스, 애슐리 같은 뷔페형 레스토랑이 등장하면서, 굳이 패밀리 레스토랑에 갈 필요가 없어졌죠.
또한, 배달음식의 성장도 영향을 미쳤어요. 과거에는 외식을 해야 다양한 음식을 맛볼 수 있었지만, 요즘은 배달 서비스가 워낙 잘 되어 있어서 집에서도 쉽게 여러 음식을 즐길 수 있어요.

 

소비 트렌드의 변화
2000년대 이후 소비자들은 패밀리 레스토랑보다는 ‘힙한’ 개별 레스토랑을 선호하기 시작했어요. 가성비 좋은 맛집이 늘어나고, SNS를 통해 개성 있는 소규모 레스토랑이 유명해지면서 프랜차이즈 패밀리 레스토랑은 점점 설 자리를 잃었어요.

 

그래도 여전히 그리운 패밀리 레스토랑

 

지금은 거의 자취를 감췄지만, 패밀리 레스토랑에 대한 향수는 여전히 남아 있어요. SNS에서는 종종 ‘베니건스 몬테크리스토 다시 먹고 싶다’, ‘마르쉐에서 접시에 가득 담아 먹던 기억이 난다’ 같은 글들이 올라오곤 해요.

최근에는 일부 브랜드가 새로운 방식으로 부활을 시도하기도 했어요.

 

TGI 프라이데이스는 몇몇 지역에서 여전히 운영 중이고, 배달 서비스도 진행하고 있어요.
씨즐러는 한국에서는 사라졌지만, 해외에서는 여전히 운영되고 있어 가끔 그리워하는 사람들이 해외여행 중에 찾기도 해요.
빕스 같은 일부 패밀리 레스토랑 브랜드는 뷔페 스타일을 유지하며 명맥을 이어가고 있어요.


패밀리 레스토랑은 단순한 식사 공간이 아니라, 많은 사람들의 추억이 담긴 장소였어요. 어린 시절 가족과 함께했던 기억, 친구들과 신나게 떠들며 먹었던 음식, 생일을 축하받았던 순간들… 이런 추억들이 남아 있는 한, 패밀리 레스토랑은 단순히 ‘사라진 브랜드’가 아니라, 언제까지나 우리 기억 속에서 특별한 의미를 지닐 거예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