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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동의 변천사 – 한때 핫했던 명소들

by 뽀또24 2025. 2. 20.

명동은 오랫동안 서울의 대표적인 번화가이자 쇼핑의 메카로 자리 잡았어요. 90년대부터 2010년대 초반까지는 패션, 뷰티, 쇼핑, 관광의 중심지였고, 수많은 젊은이들과 관광객들이 모여드는 ‘핫플’이었죠. 하지만 최근에는 변화의 바람이 불고 있어요. 과거 명동을 상징하던 곳들이 하나둘씩 사라지거나 쇠퇴하면서, 명동의 분위기는 예전과는 많이 달라졌어요.

이번 글에서는 한때 명동을 대표했던 명소들 – 밀리오레, 눈스퀘어, 숭례문 시장 – 을 중심으로 명동의 변천사를 살펴보려고 해요.

명동의 변천사 – 한때 핫했던 명소들
명동의 변천사 – 한때 핫했던 명소들

패션과 쇼핑의 중심이었던 명동 – 밀리오레의 전성기

 

90년대부터 2000년대 초반까지 명동의 패션을 대표하는 곳이 바로 밀리오레였어요. 밀리오레는 여러 개의 작은 상점이 입점한 형태의 쇼핑몰로, 저렴하면서도 개성 있는 옷을 찾는 사람들에게 인기가 많았죠.

 

밀리오레는 강남, 동대문 등 여러 곳에 있었지만, 명동 밀리오레는 가장 상징적인 장소였어요.
10~20대 젊은이들이 유행하는 패션 아이템을 찾기 위해 몰려들었고, 당시 ‘패피(패션피플)’들이 쇼핑하는 핫플레이스였어요.
주말이면 매장 안이 발 디딜 틈 없이 붐볐고, 상점 직원들이 마이크를 잡고 “원 플러스 원” “오늘만 세일” 같은 외침을 하던 모습이 기억나는 사람도 많을 거예요.


하지만 밀리오레는 온라인 쇼핑의 성장과 함께 점점 힘을 잃었어요.

2010년대 이후 스마트폰과 온라인 쇼핑몰이 급성장하면서 오프라인 쇼핑몰을 찾는 사람들이 줄어들었어요.
H&M, 자라(ZARA) 같은 글로벌 SPA 브랜드들이 들어오면서, 명동의 패션 중심지가 변화하기 시작했죠.
결국 명동 밀리오레는 2020년대 들어 사실상 문을 닫았고, 명동의 풍경도 크게 바뀌게 되었어요.


명동의 랜드마크였던 눈스퀘어 – K-뷰티와 한류 열풍의 중심

 

밀리오레가 명동의 패션을 대표했다면, 2010년대 들어 명동의 랜드마크가 된 곳은 눈스퀘어였어요.

눈스퀘어는 명동 중심부에 위치한 복합 쇼핑몰로, 해외 브랜드와 K-뷰티 브랜드가 대거 입점하면서 관광객들에게 큰 인기를 끌었어요.
특히 한류 열풍이 불면서 외국인 관광객이 급증했고, 명동은 ‘K-뷰티의 성지’가 되었어요. 에뛰드하우스, 이니스프리, 토니모리 같은 로드숍 브랜드들이 줄지어 있었죠.
명동 거리에서는 일본, 중국, 동남아 관광객들이 쇼핑백을 한가득 들고 다니는 모습을 쉽게 볼 수 있었어요.


하지만 2020년 이후 명동의 분위기는 완전히 바뀌었어요.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인해 외국인 관광객이 급감하면서 명동의 상권이 크게 타격을 입었어요.
온라인 뷰티 시장이 커지면서 오프라인 로드숍들이 줄줄이 폐점했고, 한때 ‘뷰티의 거리’였던 명동은 점점 유령도시처럼 변했어요.
눈스퀘어 역시 활기를 잃었고, 명동 전체가 과거의 화려함을 잃어가는 모습을 보였어요.


명동의 전통적인 상권 – 사라진 숭례문 시장의 흔적

 

명동 하면 화려한 쇼핑몰과 글로벌 브랜드만 떠올리기 쉽지만, 사실 명동과 가까운 숭례문 시장은 오랫동안 서민적인 전통 시장으로 자리 잡고 있었어요.

숭례문 시장은 1970~80년대부터 명동과 함께 성장한 시장으로, 주로 의류와 잡화를 판매하는 곳이었어요.
값싸고 실용적인 제품을 찾는 사람들이 많이 찾았고, 특히 명동과 남대문을 오가던 상인들이 애용하던 곳이었죠.
2000년대 초반까지도 꽤 활기를 띠었지만, 명동의 분위기가 변하면서 숭례문 시장도 점차 쇠퇴했어요.


숭례문 시장이 사라진 이유는 여러 가지예요.

오프라인 시장이 점점 줄어들고, 대형 쇼핑몰과 온라인 쇼핑이 대세가 되면서 전통 시장은 설 자리를 잃었어요.
2008년 숭례문 화재 사건 이후 주변 정비가 이루어지면서 상권도 변화하기 시작했어요.
과거에는 도매 시장과 연계되어 있었지만, 유통 구조가 바뀌면서 더 이상 경쟁력을 유지하기 어려웠죠.


현재는 숭례문 시장의 모습이 많이 사라졌고, 명동 주변의 분위기도 과거와는 많이 달라졌어요.

 

명동, 과거와 현재 그리고 미래

 

한때 서울에서 가장 핫한 곳이었던 명동은 이제 과거의 영광을 점점 잃어가고 있어요. 밀리오레, 눈스퀘어, 숭례문 시장 같은 명소들이 사라지고, 명동 거리의 공실률이 높아지면서 많은 사람들이 ‘명동의 몰락’을 이야기하기도 해요.

 

하지만 최근에는 명동을 다시 활성화하려는 움직임도 보이고 있어요.

외국인 관광객이 다시 늘어나면서 명동 거리가 조금씩 활기를 되찾고 있어요.
글로벌 브랜드뿐만 아니라, 새로운 컨셉의 매장들이 명동에 들어서며 변화를 시도하고 있어요.
전통적인 쇼핑 중심지에서 벗어나, 문화와 체험을 결합한 공간으로 변화하려는 시도도 이루어지고 있어요.
명동은 여전히 서울의 중심지이고, 앞으로 또 다른 방식으로 변화할 가능성이 커요. 과거의 명소들이 사라진 것은 아쉽지만, 앞으로 명동이 어떻게 변할지 지켜보는 것도 흥미로울 것 같아요.